여론전 나선 日우익…램지어 옹호에 감사엽서, 비판엔 보복

입력 2021-03-07 08:4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일본의 우익세력이 감싸기에 나섰다.

7일 일본의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넷우익은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감사 엽서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배카우 총장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담긴 주장은 학문의 자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 데 대해 적극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존 매닝 로스쿨 학장의 이메일 주소를 공유하면서 감사 메시지를 보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진실을 추구하는 하버드대의 이념에 따라 학문의 자유를 지켜주신 데 대해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도 제시됐다.

일본 우익이 행동에 나선 것은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비판이 파면론으로까지 번지는 데 따른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학술계에서 일본 우익의 입맛에 맞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학자이니만큼 집단행동을 통해 보호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일본 우익은 램지어 교수 논문을 비판하는 학자들에 대한 보복에도 나섰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선 에이미 스탠리 노스웨스턴대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대학 측에 보내고 있다. 일본 우익은 과거 스탠리 교수가 일본을 멸시하고 일본인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다.

이 외에도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학자들에게 집단으로 항의 이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일부 일본 우익 인사들은 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폭력적인 내용까지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램지어 교수는 일본 우익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본 우익인사는 램지어 교수가 논문 작성 과정에서 실수를 자인했다고 토로했다는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뉴요커 기고문과 관련, 램지어 교수가 "절대 아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램지어 교수는 언론보도를 확인해달라는 메일에 대해 "책을 인용하는 데 실수가 있었을 뿐이고, 위안부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우익인사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트위터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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