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동 자제해야…'4차 유행' 언제든지 온다"

입력 2021-03-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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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체된 양상을 보이지만,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풀 시기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 유행이 줄어들지도, 다시 확산하지도 않는 정체 상황"이라며 "매일 300∼4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봄철 이동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피로도 증가, 백신 접종 시작으로 인한 방역 긴장도 완화,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4차 유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요 방역 지표를 보면 곳곳에서 여전히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371.7명으로, 1주일 전(2.21∼28)의 369.4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 역시 하루 평균 82.6명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는 유행 확산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여전히 많고 유행이 줄어들고 있지 않다"면서 "수도권은 지난주 하루 평균 295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체 환자의 약 80% 수준"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1주간 발생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는 21건으로, 직전 1주일(48건)의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24.2%(2천738명 중 662명)로, 일주일 전(21.6%)보다 더 높아졌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역시 45.8%에 불과했다.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 아래를 나타내고 있다.

윤 반장은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감소한 상황이지만, 수도권에서는 지난주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감염이 다양해지는 양상을 주시하고 있다.

윤 반장은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의 제조업 사업장, 콜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음식점이나 가족·지인 모임, 실내체육시설, 병원 등 지역사회 집단감염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코로나19와의 전투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방역에 대한 긴장을 풀 시기도 아니다"며 "정체세를 보이고 있는 3차 유행이 안정적으로 억제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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