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톡톡] '배달의 민족' 김봉진 의장의 릴레이 기부 플렉스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3-12 17:29   수정 2021-03-12 17:29

    <앵커>
    두 번째 인물 살펴보죠.
    <기자>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이사회 의장 이야기입니다.
    어제(11일) 김 의장이 직원과 배달대행기사(라이더) 등에게 1천억원 상당의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해 화제가 됐습니다.
    1인당 적게는 격려금 1백만원에서, 많게는 5천만원 상당의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사의 주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자금은 모두 김 의장 개인 주식을 처분해 마련한다는 계획이구요.
    김 의장은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으로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앵커>
    김봉진 의장,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해서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1천억원이나 되는 사재를 털어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군요.
    그러면 이번에 내놓는 1천억원은 지난번 기부하겠다고 했던 금액 중에서 나오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김 의장은 ”지난달 기부 계획과는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앵커가 얘기한 것처럼. 김 의장은 지난달에 세계기부클럽이죠, ‘기빙플레지’에 가입해서 5천억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부 이행안은 마련되는 대로 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약 5천억원에 1천억원, 총 6천억원을 사회에 내놓는 거네요.
    직원들이 이번에 받게 되는 딜리버리 히어로 주식은 어떨까요?
    갖고 있으면 유망하다 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성장성을 보려면 어떤 기업인지부터 알아야겠죠.
    딜리버리 히어로, 즉 DH는 배달서비스 기업인데요.
    아시아 ‘푸드판다’, 중동 ‘탈라바트’ 등 20개 이상의 음식 배달 서비스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즉 우아한형제들을 지난 2019년에 4조원 가량을 주고서 인수한 곳이기도 하구요.
    사실 기업가치는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지만, 현재로서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당연시되면서 배달음식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DH는 이 추세에 발맞춰 김봉진 의장과 함께 계속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그 연장선 상에서 김 의장은 이달 중 싱가포르로 나가서 대만, 라오스 등 아시아 15개국을 대상으로 한 배달사업을 총괄할 예정이구요.
    덕분에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107유로, 우리 돈으로 약 14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는데요.
    2019년 초만 하더라도 30유로, 4만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비대면문화가 글로벌리하게 확산되면서 지난해 100유로를 넘어섰고, 올해 초에는 144유로까지 갔다가 살짝 빠진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직원들로서는 단순히 월급 받는 직장을 넘어서서 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갖게 될 것 같은데요.
    반응들이 아주 뜨겁겠습니다.
    <기자>
    일단 배달 라이더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기빙플레지 가입소식이 전해질 때까지만 하더라도 라이더 커뮤니티 상에서는 ”이미지 관리용 아니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김 의장이 챙긴다“는 차가운 반응들이 더러 보였는데요.
    이번에는 ”김 의장 마인드가 남다르다“ ”레벨이 다른 사람“ 등과 같은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배달의 민족 가맹주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나왔는데요.
    가맹점에서 받아간 수수료로 라이더에게 선심쓴다는 지적과 함께 일회성 보상이 아닌 노동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일회성 보상도 노동환경 개선에 속하긴 하죠.
    회사 돈도 아니고 사재를 털어서 기부를 하는 건데 비판적인 시선보다는 존경과 찬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CEO들에게서도 이런 모습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CEO톡톡, 김보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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