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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백신 접종하니…"식당 예약 열흘 치 예약됐다"

입력 2021-03-13 17:25   수정 2021-03-13 17:5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이스라엘 인구 50% 이상 백신 1차 접종
국민 절반 백신 접종하니식당 예약 열흘 치 예약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60%에 달하는 이스라엘은 거리로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예루살렘의 한 카페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모세 라이언 예루살렘 시장이 방문했다. 야외 좌석에 어깨를 맞대고 앉은 두 사람은 마스크를 벗고 밝게 웃으며 찻잔을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의 성과를 자축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930만 명)의 50%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40%는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다. 이날 이스라엘은 3차 봉쇄 완화로 식당과 술집, 쇼핑몰 등 대부분의 상업시설이 재가동되며 집에만 머물렀던 시민들이 몰려나와 북새통을 이뤘다.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요 도시의 식당과 술집은 7일 3차 봉쇄 완화로 영업이 재개된 후 밀려드는 손님들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일부 식당은 열흘 치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한다.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던 음식점의 매장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매출은 급증했고, 신용카드 회사들은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브런치 타임`의 매출이 1주일 전보다 15% 늘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5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빠르고 효율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팬데믹에서 빠져나오는 첫 번째 국가"라고 평가한 뒤 8일 1차 접종자 500만 명 돌파 기념행사에선 "4월 중 16세 이상 성인 인구의 접종이 완료되면 이스라엘이 팬데믹에서 빠져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스라엘은 두 달 전까지 하루 최대 1만 명가량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한 달간 1천400여 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지만, 최근 눈에 띄는 안정세를 보인다.
하루 확진자 수는 1월 중순 고점의 4분의 1선인 2천500명대까지 줄었고, 봉쇄 완화 이후 일시적으로 1을 넘겼던 감염 재생산지수도 최근 0.8까지 떨어졌다.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하루 2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건 `접종 사각지대`에 있는 16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젊은 층의 낮은 접종률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는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은 아직 명확한 임상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아직 공식적인 접종 대상이 아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16∼59세의 접종률은 19.99%에 그치고 있다.
13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약 60%에 해당하는 511만7천여 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2회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도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409만4천여 명에 달한다. 감염에서 회복된 78만여 명을 포함하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487만 명으로 이미 전체인구의 50%를 넘어선 상황이다.
헤르조그 메디컬 센터의 야콥 하비즈 교수는 예루살렘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아직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았다. 바이러스는 우리 곁에 더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최소한 내년까지는 이런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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