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빔밥이 거기서 왜 나와"…잘나가던 '빈센조' PPL 논란

입력 2021-03-15 13:47  


국내 드라마에 중국 제품 간접광고(PPL)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tvN `빈센조`의 경우 중국 누리꾼들의 `원조 생트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비빔밥`을 극중 장면에 노출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 8회에서는 빈센조(송중기 분)와 홍차영(전여빈)이 대화를 나누며 비빔밥 종류의 중국산 인스턴트 제품을 먹는 장면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최근 중국에서 김치와 한복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제품을 광고해야 하느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PPL 논란은 `빈센조`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여신강림`에서는 주인공들이 편의점에서 컵라면처럼 된 훠궈를 먹고, 중국어로 된 버스정류장 광고가 나오는 등의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방송사 및 드라마 제작사는 선택권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국내 드라마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제작비를 메우기 위해서는 PPL을 골라 받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PPL 없이 드라마 제작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제작비 충당을 위해서는 과도한 PPL이 들어가게 되는데 최근에 중국과 관련된 국민 정서가 좋지 않다 보니 중국 PPL에 대해서도 논란이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PPL은 필요악으로 기능하는 만큼 제작자가 득실을 판단해야 한다"면서 "약간의 불편함이나 비판이 나오더라도 현실적으로는 PPL을 넣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해당 PPL에 대해 시청자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그것이 드라마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당연히 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으로는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는 제품의 PPL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이 높아진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증명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덕현 평론가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더라도 한국 드라마에 PPL이 등장했을 때 중화권 시장에서 광고 효과가 충분히 발휘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