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환율 상승에 지난달 수출입물가 석달째 상승

강미선 기자

입력 2021-03-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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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입물가가 전달 대비 3개월째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출물가는 97.83(2015=100)으로 전월대비 3.1%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2%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일반적으로 수출물가의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은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수출물가의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11.72원으로 지난 1월 평균 1097.49원 대비 1.3 올랐다.

품목별로는 경유(14.8%), 휘발유(14.1%) 등 석탄 및 석유제품과 자일렌(13.4%) 등 화학제품이 비교적 큰 오름폭을 보였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7% 올랐다.

수입물가도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3.8% 올라 3달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하락했다.

배럴당 평균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1월 중 54.82달러에서 2월 중 60.89달러로 11.1% 상승했다.

김영환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물가가 상승해 수출기업 채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3월에도 수출입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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