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건전성 지표 개선…지난해 말 BIS 비율 15%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3-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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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말 은행 지주회사 및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00%로 전 분기와 비교해 0.41%, 전년 동기 대비 1.08%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0.31%p 오른 12.45%, 기본자본비율은 0.37%p 상승한 13.47%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기업대출 신용위험 산출 기준을 완화하는 바젤Ⅲ 최종안을 조기 적용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분기 JB를 시작으로 3분기 신한·우리·국민·DGB·BNK·농협·수협이 차례대로 도입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된 바 있다.
4분기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이를 적용했다.
때문에 지난 4분기에도 국내은행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30조9,000억 원 감소했다. 자본 증가 폭은 3조4,000억 원이었다.
현행 규정상 은행은 총자본비율 10.5%, 기본자본비율 8.5%, 보통주자본비율 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자본비율이 기준선을 밑돌 경우 이익 배당 등이 제한되고 금영당국으로 해당 은행에 경영개선 조치를 권고받는다.
은행별로는 4분기에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산은(총자본비율 기준 15.96%)이 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했고, 신한(15.73%)·국민(15.27%)·농협(15.18%)·하나(14.18%)·우리(13.75%) 등 대형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이 BIS기준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20.03%, 17.90%였다.
은행 지주회사의 자본비율도 상승했다.
은행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4.61%로 전 분기 대비 0.14%p 올랐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0.21%p오른 11.91%, 기본자본비율은 0.16%p 상승한 13.17%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경우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에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보수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며 “국내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자본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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