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혈전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접종 후 `혈전 생성` 국내 신고 사례는 이번이 공식적으로 처음이며, 앞서 사망 후 혈전이 발견된 사례까지 포함하면 두 번째가 된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를 말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20대 남성 한 명이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혈전 이상반응으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1차 대응요원은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119 구급대·역학조사 요원·검역요원·검체 검사 및 이송요원 등을 포함한다.
해당 환자는 당초 백신 접종 후 심한 두통이 생겨 입원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일반` 이상반응 의심 사례로 신고됐으나, 이후 혈액검사와 뇌 MRI(자기공명영상)검사에서 혈전 소견이 확인돼 특이사항으로 보고됐다.
이 환자의 사례는 전날 보건당국의 이상반응 신고 시스템에 등록됐으며, 현재 기저질환 유무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문제가 논란이 되자 유럽 20여개국이 백신 접종을 중단 또는 보류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에게서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다.
사망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60대 환자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으며 부검에서 혈전 소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전날 이 사망자의 사인을 백신이 아닌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피해조사반은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 혈전증 모두 백신 이상반응에 포함된 질환이 아니고, 또 현재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이어서 유럽에서 문제가 발생한 백신과는 다르다는 점도 `백신과 무관`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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