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미국 시장 매출이 10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비비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25년 미국 식품 매출 6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말 미국 식품 매출이 3천649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3천3286억원으로 약 10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2월 슈완스 지분 70%를 18억4천만달러(약 2조원)에 인수했다.
슈완스 인수 후 차입금이 급증하는 등 재무부담이 커졌지만, 같은 해 5월 재무적 투자자(FI) 베인캐피탈로부터 지분 19%에 해당하는 약 3억2천만달러(3천800억원)을 투자받아 실질 인수금 부담을 낮췄다.
또 지난해부터 슈완스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지난해 CJ제일제당 식품 매출은 약 9조원으로, 이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해외에서 나왔다.
슈완스 인수 직전인 2018년 식품 매출 해외 비중이 14%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셈이다.
슈완스 역시 CJ 품에 안긴 후 아시안 푸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슈완스는 아시안 푸드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5%포인트 늘어난 24.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특히 슈완스는 지난해 미국 내 주요 냉동식품 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28.6%)을 올렸다.
2013년 비비고 만두의 미국 진출과 함께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온 효과에 슈완스 영업력이 결합하며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해온 결과라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차세대 핵심제품 발굴에 힘쓰고, 냉동 및 상온 가정 간편식(HMR)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미국 내 식품 매출 6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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