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잘 팔린다'…3대 중 2대는 법인 소유

입력 2021-03-22 06:46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의 질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중 법인차의 비율이 6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판매된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는 8천257대로 작년 같은 기간(4천880대)에 비해 6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억5천만원 이상 수입차는 1천850대로 작년(1천257대)보다 47.2% 증가했다.
고가 수입차 중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400 d 4MATIC 쿠페(701대)였다. 벤츠의 AMG G 63(585대)와 CLS 450 4MATIC(485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로는 BMW(2천700대)가 가장 많았고, 벤츠(2천653대), 포르쉐(1천499대), 아우디(600대), 볼보(257대)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의 모델이 3억원 이상인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 벤틀리도 연초부터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달까지 50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9% 늘었고, 롤스로이스는 41대로 70.8% 증가했다.
벤틀리는 35대를 판매하며 작년보다 20.7% 늘었다.
최근 수입차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고가 모델의 판매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는 전년보다 48.8% 증가한 4만3천158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3만대를 넘어섰다.
다만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 명의 구매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 명의 수입차는 총 5천432대로 65.8%를 차지했다. 고가 수입차 3대 중 2대는 법인차였던 셈이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올해 판매된 50대 중 43대(86%)가 법인 명의로 그 중에서도 우루스(35대)가 가장 많았다.
롤스로이스는 41대 중 5대, 벤틀리는 35대 중 11대만 개인 구매였다.
작년에도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에서 법인차가 차지한 비율은 69.3%(2만9천913대)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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