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제4차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1월 8일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발효했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2개월 반 만인 지난 22일을 기해 마지막으로 해제했지만, 감염 상황은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해야 할 정도로 악화하고 있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1주일간 일평균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2일 1천 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작년 11월 이후 확연했던 제3파(3차 유행)가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수도권 긴급사태가 풀린 지 6일 만인 이달 28일 기준으로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천713명으로 급증했다.
광역지역 단위로는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70%가 넘는 34곳의 신규 확진자가 직전 주와 비교해 늘어났다.
특히 올 들어 긴급사태가 적용된 대도시 지역뿐만 아니라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긴급사태 발효 중에 감염 확산이 진정됐던 오사카를 포함하는 간사이 지역 등의 재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28일 현재 자료에 따르면 오사카는 감염 상황과 의료제공 실태를 보여주는 6개 지표 가운데 신규 감염자 수 등 5개 지표가 3단계(감염급증) 이상의 상황으로 평가됐다.
오사카 지역의 코로나19 요양자 수는 긴급사태 선포를 검토해야 하는 4단계(감염폭발)에 해당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