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 신용대출·주담대 금리 모두 올라

강미선 기자

입력 2021-03-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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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1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지난달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와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모두 올랐다. 은행의 대출평균금리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2.7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에 속하는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5%포인트 올라 3.61%, 집단대출은 0.1%포인트 오른 2.95%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2.66%로 지난 2019년 7월(2.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낮아진 2.81%로 집계됐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 "가계대출금리가 전월보다 떨어졌음에도 대출평균금리 0.02%포인트 상승한 것은 2월에는 가계의 신규대출 비중이 활발히 일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금리는 2.6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의 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을 확대하면서 0.05%포인트 오른 2.46%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2.85% 전월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단기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일부 은행의 설 명절 특별자금 대출 지원 등이 겹친 것으로 평가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0.83%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채(AAA) 3개월물과 1년물도 각 0.73%, 0.86%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0.01%포인트씩 떨어졌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저금리 기조 아래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해왔던 측면을 반영해 저축성 수신금리는 하락하거나 상승을 하지 않았지만, 대출금리의 경우 작년 9월 이후에 시장금리가 단기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과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으로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은행들의 노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0%대로 떨어진 정기예금금리는 하락폭을 키웠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0.8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89%포인트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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