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액면분할' 마법 통할까

이민재 기자

입력 2021-03-30 17:22   수정 2021-03-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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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카카오의 액면 분할로 앞두고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며 성급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5분의 1` 액면 분할로 카카오에 대한 투자 문턱이 낮아질 전망입니다.
    액면분할 소식이 알려진 이후 현재까지 카카오 주가는 0.4% 올랐는데, 그 동안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한 것을 보면 선방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테슬라와 애플의 액면분할처럼 유동성 확대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며 성급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액분이 기업 가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 : 실질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주가에 있어서 펀더멘털 영향을 받는 것은 없습니다.]
    액면분할 직후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도 다수 발견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5만원 대에서 6개월 이후 4만원 초반 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네이버도 액면분할 후 한달 만에 19% 떨어졌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5년 10대 1로 액면 가격을 떨어뜨렸지만 주가는 분할 직후인 37만6,500원을 여전히 밑돕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주가가 상승한 것은 펀더멘털, 업황 측면이 있겠지만 액면 분할이 주가 올라갈 수 있는 장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 액면분할 상장 예정일인 15일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상황과 실적 성장 여력을 살펴보고 투자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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