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원 투자금 빼돌려서"…후배 때려 숨지게 한 20대

입력 2021-04-03 18:41  


전북 전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들이 투자금 회수 문제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3일 모텔에서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27)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객실에 들어가지 않은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

A씨 등은 지난 1일 늦은 오후 전주 시내 한 모텔에서 후배인 B(26)씨를 약 2시간 동안 둔기와 주먹 등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심폐소생술(CPR)을 하다가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B씨의 몸에서는 다량의 멍과 찢긴 상처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 3명을 붙잡아 경위를 조사한 결과 A씨는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후배인 B씨가 투자금 3천500만원을 가로챈 것에 앙심을 품고 자신의 친구와 또 다른 후배를 불러낸 뒤, 이들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은 대부분 A씨가 했으며 나머지 피의자들은 차량 운전과 피해자에 대한 위협 등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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