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군대 걱정 줄었다"…이제야 본전찾은 빅히트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4-06 17:26   수정 2021-04-06 17:26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이번주 증시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를 하나 꼽아보자면 많은 분들이 `빅히트`를 선택할 겁니다.
    "빅히트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를 품었다"란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정확히 무슨 일입니까?
    <기자>
    먼저 설명드릴 게 이제 빅히트는 더이상 빅히트가 아닙니다.
    지난달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종목명은 바뀌지 않은 상태인데 거래소 측에선 아마 다음주 중순에 변경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하이브로 불러야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일 하이브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의 지분 100%를 1조2,000억원가량에 인수했습니다.
    국내에선 이타카 홀딩스를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타카는 음악과 관련한 매니지먼트도 하고 레코드 레이블도 하고, 퍼블리싱까지 하는 종합 미디어 지주사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그럼 이제 방탄소년단과 저스틴 비버가 한솥밥을 먹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게 볼 수 있죠.
    이번 인수로 하이브는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독식하다시피 하게 됐습니다.
    전 세계 아티스트 기준 유튜브 구독자 수 1위가 저스틴 비버입니다.
    3위는 BTS, 4위가 아리아나 그란데고요.
    또 작년 국제음반산업협회에서 매출 순으로 아티스트들을 줄 세워봤는데 1위가 방탄소년단, 8위가 아리아나 그란데, 10위가 저스틴 비버였습니다.
    이번 인수를 두고 세계가 시끌시끌한 이유가 있죠.
    뿐만 아니라 지금 보여드리는 화면에 등장하는 아티스트들이 앞으로 음반 제작과 매니지먼트 활동을 함께 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정말 엄청나네요.
    <기자>
    하이브는 양사의 파트너십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지금 나오고 있는 영상입니다.
    스쿠터 브라운 이타카 홀딩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파트너십은 음악산업의 판 자체를 뒤집을 기회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영상이 게시된 지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미 조회 수는 2백만회를 넘어섰고 많은 팬들의 축하 댓글도 줄을 이었습니다.
    <앵커>
    워낙 팬덤이 탄탄한 아티스트들이니까 유튜브 조회 수도 엄청나네요.
    박 기자, 양사가 향후 어떤 시너지를 낼까요?
    <기자>
    업계에선 하이브 소속 국내 아티스트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타카 홀딩스의 탄탄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이 하이브가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는 데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 이번 행보가 워낙 파격적이다 보니 향후 양사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겁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팬분들은 열렬히 환영할 것 같은데 증권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이번주 주가만 봐도 이틀간 7%정도 올랐죠.
    빅히트가 증시에 입성한 첫날 종가가 25만8,000원이었는데 6개월간 종가 기준으로 한번도 이 위로 올라선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가가 25만9,000원에 마감하면서 드디어 넘어선 거고요.
    그동안 빅히트가 네이버 브이라이브도 인수했고, 유니버설 뮤직과도 손잡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여왔잖아요.
    증권업계에선 이에 기대감을 키워가며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시다시피 50만원 위로 올려잡은 곳도 있고요.
    평균적으로는 34만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증권가 분위기도 좋군요.
    그런데 박 기자, 이쯤에서 조금 불안한 게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군대에 가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인데, 이번에 그 우려가 많이 불식된 것 같습니다.
    이타카를 인수하면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품에 안은 거잖아요.
    이전 사례를 보면, 당시 빅히트가 쏘스뮤직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전인 2018년에는 매출액에서 BTS가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했었습니다만 인수 후에는 의존도가 80%대로 낮아졌거든요.
    사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앵커>
    뭐죠?
    <기자>
    제가 앞서서 "빅히트는 더이상 빅히트가 아니다"라고 말씀드렸죠.
    사명을 변경한 것도 이유지만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하이브는 기존 빅히트의 레이블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빅히트뮤직`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빅히트뮤직은 빅히트의 음반 제작과 유통, 소속 연예인 매니지먼트만 담당하기로 한 겁니다.
    <앵커>
    물적분할이라면 그동안 많이 설명을 해주셨었죠.
    LG화학 때도 그렇고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실 많은 주주들이 반기지 않는 사항 아닙니까?
    <기자>
    네, 물적 분할은 기존 사업의 한 부문을 떼어내 100% 자회사로 신설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주주가 아닌 기존 회사가 신설 법인의 소유권을 가지게 되는 거고 주주는 간접적으로 보유하는 형식이고요.
    반면 인적분할은 주주들이 기존 회사의 지분율대로 주식을 나눠갖게 되는 거라 보통 주주들은 물적분할보다는 인적분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앵커>
    더군다가 빅히트뮤직이 가져가는 부문은 핵심사업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음반, 레이블 사업부는 하이브의 연간 매출 비중 중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걸 떼어내면 하이브에는 경영지원 조직과 부동산 임대업의 기능만 남아 자체 매출은 크게 줄어들게 되죠.
    이에 주주들이 불안해하니까 하이브 측은 "신설회사는 상장하지 않고 고유사업에 전념하도록 해겠다"라며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켜봐야겠네요.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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