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인종비하 보도에 '일본의 조선화 우려'
재일 한국·조선인을 비하해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대표 화장품 기업 DHC의 회장의 황당 발언이 이젠 NHK로 불똥이 옮겨 붙었다.
DHC 홈페이지에 최근 게재된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 명의의 글을 보면, NHK 아침 보도 프로그램 `오하요 닛폰`의 디렉터가 DHC 홍보부에 전화를 걸어 인종차별 내용이 포함된 요시다 회장의 과거 글이 홈페이지에 계속 게재되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면서 NHK를 맹비난하는 내용이 나온다.
요시다 회장은 "나는 항상 일"본의 조선화를 우려하고 있는데, 그 원흉인 NHK의 문의(취재)에 덩실덩실 춤을 췄다"며 "NHK의 상황을 모든 국민에게 주지시킬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NHK는 간부, 아나운서, 사원 대부분이 코리안(한국)계"라며 "출연하는 학자, 연예인, 스포츠 선수의 상당수가 코리안계이고, 심지어 우연을 가장한 거리 인터뷰조차도 코리안계를 선택하고 있다"는 괴변을 늘어놓았다. 특징적인 이름과 돌출한 턱, 평평한 뒤통수 등으로 한국계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며 인종 비하적인 발언도 했다.
요시다 회장은 "NHK는 일본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요시다 회장은 집권 자민당에 한국계 의원이 일부 있고, 야당은 한국계 의원투성이라서 NHK가 하는 일을 누구도 막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이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하지만 인종차별은 원래 다수가 소수에게 하는 언동을 말하는 것으로, 지금 일본에서 한국계는 `마이너리티`가 아니라 일본의 중추를 좌지우지하는 `메이저리티`라고 억지를 부렸다.
한편, 국내에선 연이은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DHC코리아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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