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서학개미…해외주식 결제 144조 '역대 최대'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4-14 16:55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결제 금액은 1,575억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76조9,083억원이었다. 직전 분기 898억8천만 달러(100조9,352억원) 대비 75.3% 늘어난 규모다.

외화주식 결제 금액은 1,285억1천만 달러(144조3,167억원)로, 직전 분기의 654억 달러(73조4,311억원)보다 96.5%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화채권 결제금액도 290억5천만 달러로 전분기 244억8천만 달러 대비 18.7% 늘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77.1%를 차지하면서 비중이 가장 컸다. 미국을 포함한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5%에 달했다.

특히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결제 금액의 93.3%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 603억5천만 달러 대비 98.7% 급증한 1,198억9천만 달러의 결제가 이뤄졌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결제 금액이 118억7천만 달러(13조3,300억원)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직전 분기 테슬라 결제금액인 87억8천만 달러(9조8,599억원) 대비 35% 늘어난 규모다.

연초 공매도 세력에 반발해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세가 집중됐던 게임스탑에도 52억200만 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외화증권 보관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액은 813억6천만(91조3,672억원) 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722억2천만 달러(81조1,247억원)보다 12.7% 증가했다.

외화주식 보관액은 577억2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2.6% 늘어난 반면, 외화채권은 251억4천만 달러에서 236억4천만 달러로 6% 감소했다.

결제 금액과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 보관액 비중이 57.9%로 가장 높았다.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보관액은 463억7천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80.3%를 차지했다. 보관 규모가 가장 많이 유입된 종목은 테슬라로 83억7,500만 달러였다. 이어 애플(34억9,400만 달러), 아마존(15억7,800만 달러), 엔비디아(10억7,5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서학개미들의 늘어난 해외주식 투자 수요에 걸맞춰 예탁원은 외화증권 결제 시스템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과 협업해 공휴일 매매거래에 대한 당일 결제지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증권을 대여하는 외국보관기관도 추가 선임할 계획이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될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개시증거금 의무교환제도에 따라 보유 외화증권을 증거금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도 마련할 방침이다.

박문규 예탁결제원 글로벌본부장은 "외화증권 투자 1천억 달러 시대에 대비해보관기관 운영체계를 점검하는 등 개선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외부 연구기관과 시장참가자 의견 수렴을 거쳐 보다 시장 친화적인 지원 서비스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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