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창업자 어샘 "비트코인 개당 6달러 때 회사 설립"

입력 2021-04-15 07:36   수정 2021-04-16 04:04

직원1호 '비트코인 열정多 벌목꾼'
2018년 비트코인 3천달러대 폭락때 위기
상장 첫날 328달러 마감…장중 최고 430달러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규제 강화' 리스크도

"당시 비트코인은 개당 6달러였고 인터넷상에서 몇몇 괴짜들에게만 알려져 있었다"
코인베이스의 공동창업자 프레드 어샘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과거 창업 시절을 떠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엔 소수의 괴짜들만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졌다는 얘기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012년 에어비엔비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전직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프레드 어샘이 의기투합해 만든 기업이다.
암스트롱과 어샘은 게임스톱 사태의 진원지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처음 만나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상자산) 전반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나눴다. 암호화폐를 사용하기 쉽게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가득 찬 두 명이 뭉친 것이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코인베이스의 몸값은 시초가 기준으로 996억 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 현재 골드만삭스(1147억 달러)나 HSBC(1207억 달러) 등 기존 금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그 시작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어샘은 당시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다른 회사와 함께 쓰는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탄생했다"
"우리는 관례적인 형식의 기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처음 채용한 직원은 구글 관리자가 아닌 `아주 영리하고 열광적인 벌목꾼(whip smart fanatical lumberjack)`이었다"
코인베이스의 창립 초기 멤버인 올라프 칼슨 위의 취업 이야기는 독특하다. 칼슨 위는 대학 졸업 후 워싱턴 주의 한 공동체에서 천막을 치고 벌목을 하며 지내다가 2012년 비트코인을 주제로 한 자신의 졸업 논문을 코인베이스 측에 메일을 보냈다. 그렇게 코인베이스의 직원 1호가 된 칼슨 위는 고객 지원 업무를 맡아 3년간 근무하며 5만 달러 연봉을 비트코인으로 받았다. 칼슨 위는 2016년 코인베이스를 떠나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인 `폴리체인 캐피털`을 세웠다. 포브스에 따르면 운용자산이 3억 달러가 넘는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창업 후 2년 만에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4년과 2017년 사이 큰 위기를 맞았다. 비트코인이 2017년 당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2만 달러 가까이 랠리를 펼쳤지만 다음 해인 2018년 3122달러까지 폭락한 것이다. 당시 3분의 1이 넘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코인베이스는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 코인베이스는 1분기 예비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배 오른 18억 달러를 기록했고 순수익의 경우 3200만 달러에서 최대 8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56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4300만 명 사용자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어샘은 2017년 코인베이스를 떠났지만 이사회에 속해있어 지분 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포브스는 추정한다. 현재 어샘의 순자산은 19억 달러에 달한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 첫선을 보인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31% 오른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인`(COIN)이라는 티커(종목코드)로 직상장한 이 주식은 준거가격 250달러에서 52% 뛴 주당 381달러로 장을 시작했다가 장중 429.5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코인베이스의 강렬한 데뷔는 암호화폐 업계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지만 암호화폐의 높은 가격 변동성이나 규제강화 가능성 등 리스크도 함께 존재한다고 CNBC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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