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 괜찮나…모더나 美우선공급-얀센 접종중단 타격

입력 2021-04-15 07:53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코로나19 백신이 각종 돌발 변수로 접종이 중단되거나 뒷순위로 밀리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이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존슨앤드존슨(J&J)사의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한 가운데 모더나는 미국 외 지역에 대한 백신 공급 일정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수급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얀센처럼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백신에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만큼 철저한 안전성 검사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도 이를 대체할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접종자 6명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났다면서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CDC가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소집해 얀센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기로 했지만, 긴급사용 승인을 철회하거나 특정 인구 집단으로 승인 대상을 제한할 경우 국내 접종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5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백신 1억회분(5천만명분)을 공급하고,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미국 외 지역에 대해서는 미국의 공급망보다 약 1분기 정도 늦게 공급하는 것으로 (일정이) 구축돼 있는데 현재 백신 물량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 접종 중단 등의 여파로 모더나 백신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급증할 경우 국가별 계약 순서대로 도미노식 공급 지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물론 우리 정부는 아직 백신 일정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의 미국 내 접종 중단과 관련해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얀센을 포함한 2분기 도입 예정 백신에 대해서도 "현재 각 백신 공급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천900만명분이다.
상반기 공급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4천명분(1천808만8천회분)이며 2분기 중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271만2천회분을 추가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 접종 중단 여파가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우리 상황에 맞는 최선의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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