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부러운 '백신거지'..."코로나 금주령"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5-03 17:56   수정 2021-05-03 18:07

    # 코로나 금주령

    <앵커>

    다음 키워드는 `코로나 금주령`입니다.

    <기자>

    2021년에 금주령이 내려졌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바로 일본 얘기입니다.

    일본에서 `골든위크`를 맞아 도쿄도 등에 코로나19 관련 3차 긴급사태가 발령된 데 따른 건데요.

    음식점 영업은 오후 8시로 제한되고, 영업시간에도 술 판매가 아예 금지됩니다.

    <앵커>

    아예 술을 못 팔 게 한다면 술 좋아하시는 분들 반발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술을 마시고 있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술을 즐기면서 아침에는 곳곳에 쓰레기로 가득한 모습이죠.



    도지사가 편의점에 주류 판매 자제를 요청했지만 통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영업시간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술을 못팔게 하지는 않잖아요?

    <기자>

    네. 특히 영국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2일 영국 리버풀의 야외 광장에서는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약 5,000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로 모였는데요.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콘서트가 끝난 뒤 5일 후에 또 검사를 받겠다고 동의한 사람들이라고 하죠.

    영국은 이미 세달 여의 봉쇄조치를 풀고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을 허용하기도 했죠.

    <앵커>

    같은 코로나에 대응하는 두 나라의 자세가 완전히 대조적인데 어떤 부분이 차이를 만든 걸까요?

    <기자>

    일본이나 영국 모두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도는 비슷한데요.

    일본 정부가 3차 긴급사태를 선언한 25일을 기준으로 인구 100만명 당 신규 감염자는 37.73명으로 영국(36.58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영국은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으며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반면 일본은 백신 접종 지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조치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일본의 백신 접종률은 1.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꼴찌입니다.

    <앵커>

    우리도 접종률이 아직 미진한 편에 속하니까 자유롭게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기자>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는 달리 방역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 역시 일본에 비해서는 다소 높지만 3% 대로 선진국에 비해서 턱없이 낮은 수준이죠.

    1차 접종이 지연된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에도 백신 수급에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향후 백신 접종 계획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된 물량의 91.2%가 이미 접종에 쓰였습니다.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하면서 K-방역의 명성도 무색해진 상황인데요.

    이런 한국과 일본을 두고 뉴욕타임즈는 "사치스런 시간 혜택을 누렸고, 다른 나라 백신에 의존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도 백신주권이라는 걸 확보하려면 위탁생산 말고 국산백신이 조속히 개발돼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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