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차가 전기차(EV) 역량 강화를 위해 보유중인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교도통신과 NHK방송에 따르면, 닛산차는 신규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다임러 주식을 기관투자자에게 모두 팔기로 했다.
닛산차는 2010년 프랑스 르노와 함께 다임러 발행 주식의 약 1.5%를 각각 취득하고 `제휴`(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소형차 공동 개발 등을 추진했다. 현재 닛산차가 보유한 다임러 지분 가치는 약 11억4천900만 유로(약 1조5천억원) 규모다.
그러나 닛산차와 르노, 미쓰비시자동차 간의 3사 연합체가 그후 출범하면서 닛산차와 다임러 간의 협업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
닛산차와 함께 다임러 지분을 사들였던 르노 측도 지난 3월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닛산차는 다임러 지분 매각 대금을 전기차(EV)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닛산차는 2018년 불거진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개인비리 논란에 따른 이미지 추락과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줄어 고전하고 있다.
회사 측이 올 2월 내놓은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연결결산 기준으로 5천300억엔(약 5조4천600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예상됐다.
닛산차는 지분을 매각한 후에도 다임러와의 제휴 관계에 변함이 없다면서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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