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물가지수·인플레 예의주시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5-10 06:38   수정 2021-05-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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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연준 완화정책 기대로 상승
머스크 "도지코인 사기다" 농담…도지코인↓
EU, 코로나 백신 특허권 면제 반대
유럽 상승, 중국·베트남 하락

[글로벌시장 지표/ 5월 10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시장 금주 체크포인트]
지난 주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2.65, 1.23% 올랐지만 나스닥 지수는 1.51% 하락했다. 경기 민감주와 가치주가 포진한 다우지수와 기술주,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엇갈렸다. 이번 주에는 물가 지표를 주시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 경제 지표: 이번 주에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소매판매 등이 발표된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다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떠오를 수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2% 올라 3월의 0.6% 상승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 올라 3월의 2.6%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2.0% 오를 전망이다. 전달에는 각각 0.3%, 1.6% 오른 바 있다. 근원 CPI 2.0%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한 수준이다. 연준 위원들은 물가가 올해 여름까지 크게 오르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속적인 물가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등도 주목할 지표다. 생산자물가는 기업들이 실적 발표 때도 계속 언급했던 주제라 얼마나 올랐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소매판매는 3월에 현금부양책에 크게 오른 바 있어 전달보다는 완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 연준 입장: 연준 위원들도 이번 주 줄줄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대다수 위원이 아직은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에 대해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지만, 시장이 언제까지 이를 신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금주 주요 일정
10일: 우버, 로블록스, 바이오엔테크 실적
11일: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JOLTs (구인·이직 보고서)/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대담/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팔란티어 실적
12일: CPI/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쿠팡, 소프트뱅크 실적
13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PPI/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월트디즈니,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알리바바, 코인베이스 실적
14일: 소매판매/수출입물가지수/산업생산/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은 총재 연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옐런 "경제회복 지속...내년 완전고용 전망"
■ 바이든, 고용증가 둔화에 "갈길 멀어"…초대형 지출안 처리 촉구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이번 4월 고용지표에 대해 "우리 경제는 매우 이례적인 타격을 입었고 돌아가는 길은 다소 평탄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4월에 늘어난 26만6000개의 일자리는 지속적인 진전을 나타낸다"며 "내년에는 완전고용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 회복의 갈 길이 멀다는 걸 보여준다"며 다시금 자신이 제안한 대규모 지출 계획 처리를 의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테이퍼링에 대한 전문가들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웰스파고는 "다음 보고서에서는 많은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채권시장은 추가 재정 부양 가능성에도 반응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골드만삭스는 "취약한 일자리에도 연준이 내년 채권매입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2024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의 안 좋은 보고서, 즉 고용 지표로 인해 계산이 너무 많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 머스크 "도지코인은 사기다" 농담…도지코인 급락
지난 주말,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머스크의 SNL 방송이 전해졌다. 머스크가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을 한 후 도지코인 가격은 급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SNL 진행자로 출연한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통화의 미래, "세계를 장악 할 멈출 수 없는 금융 수단"이라고 답했다. 이어 `도지코인이 사기냐`고 묻자, 머스크는 "그래, 사기다"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는데 이 발언 직후 도지코인은 급락했다. 이후 미국 최대 암호화폐 투자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 배리 실버트 CEO는 이제 도지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갈아탈 때가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EU, 코로나19 백신 특허권 면제 반대
메르켈 "면허 생산 계약 늘려야"
마크롱 "미국 백신 수출부터 풀어라

유럽연합이 미국의 코로나 백신 특허권 유예 제안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주말 열린 정상회의 결과, 유럽연합 정상들은 백신 특허를 유예하기보단 직접 가난한 나라들에 백신을 지원하라고 미국 측에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특허권 유예 제안을 거절했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특허권 유예는 백신 물량 부족의 해결방안이 아니라며, 대신 “생산을 어떻게 늘릴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허권 유예가 백신을 더 많은 이들에게 공급하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독일과 달리 특허권 유예에 긍정적이었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의에서 마음을 돌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허권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단기적으로 백신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특허권 유예보다 다른 방법들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백신 수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증시 마감시황]
■ 고용 부진에 안도 랠리…다우·S&P500 최고치
현지시간 7일 뉴욕 증시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6% 오른 34,77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74% 상승한 4,232.6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8% 오른 13,752.24로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장중 1.4%가량 올랐다가 오름폭을 줄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단연 4월 고용 보고서였다. 4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해 고용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가 26만6000개라고 밝혔다. 실업률은 6.1%로 3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월가는 100만 개의 새 일자리를 기대했지만 지표 부진에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질 것이라는 우려는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지수 전체를 견인했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들 팡(FAANG)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과 넷플릭스, 구글은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친 반면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약보합권을 기록했다.
■ 테슬라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빠르게 반등했다. 테슬라는 1.33% 오르며 672.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경제지표 주시 속 상승

현지시간 7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와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6% 상승한 7,129.71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45% 오른 6,385.5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34% 오른 15,399.65로,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87% 상승한 4,034.25로 장을 끝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하락 `채굴 섹터 상승`
현지시간 7일 A주 3대지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5% 하락한 3418.87P, 선전성분지수는 1.95% 떨어진 13933.81P, 창업판지수는 3.46% 내린 2910.41P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4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6.3을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날 부진했던 에너지 및 천연자원 섹터가 강세를 보였고, 공공서비스 부문은 부진했다. 종목별로는 석탄에 루안환경에너지개발(601699.SH), 희토자원에 금령광업(000655.SZ)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70% 하락 `거래액, 10거래일 만 최고치`
7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0.70% 하락한 1,241.8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총 거래액은 전일 대비 10% 이상 오른 22조4000억 동(VND)으로 미화 약 9억7500만 달러로 지난 10거래일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VN30지수도 0.29% 하락한 1340.73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국영은행 비엣콤뱅크(VCB)와 비나밀크(VNM)의 하락폭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VN지수에 악영향을 줬다. 베트남 최대 민간 대기업 빈그룹(VIC)은 이날 -0.38%, 빈홈스(VHM) -1.62%, 빈리테일(VRE) -0.64%로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0.55%, 부동산업 -0.84%, 보험업 -2.31%, 증권업 -0.53%, 정보통신업 0.34%을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44% 하락하며 279.86포인트를 기록했고,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40% 상승하며 80.85포인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 원유 수요 회복 기대·달러 하락에 상승
뉴욕유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약달러에 상승했다. 현지시간 7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3% 오른 배럴당 64.9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신규 고용이 다소 주춤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그라지면서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달러화는 하락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보통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유가의 가치가 싸게 보여 수요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금]
■ 고용지표 실망에 상승

7일 금 가격은 미국의 4월 고용지표 실망에 0.9% 상승한 1,831.3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금 가격은 신규고용이 당초 전망치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금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금 가격은 전날 1.8% 급등하는 등 이번 주에만 3.6% 오르며 2월 초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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