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5% 급락...인플레 우려에 기술주 약세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5-11 06:36   수정 2021-05-11 06:55

미 증시, 인플레 우려·기술주 매도에 일제 하락
뉴욕 연은 "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 3.4%"
이더리움, 사상 첫 4천달러 돌파
유럽·중국 혼조, 베트남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 5월 11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대형 기술주 부진에 나스닥 2.6%↓…일제 하락

현지시간 10일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 내린 34,742.8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04% 떨어진 4,18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떨어진 13,401.86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한 4월 고용 지표에 힘입어 반짝 상승했던 `IT 공룡`들이 1거래일 만에 다시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린 것이 전체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실적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에 힘을 실어주면서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이 본격적인 반등장을 연출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곧바로 무너진 것이다.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이날 한때 300포인트 이상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장중 3만5천선을 터치하며 신고점을 찍었지만 대형 기술주들의 급락세에 짓눌려 장 막판에 하락 전환했다. 장중 1% 이상 오르던 마라톤오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셰브런 등 에너지주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특징주]
■ FAANG

지난주 반등을 모색했던 기술주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 가운데 페이스북과 구글의 주가는 씨티그룹이 광고 수익 하락 전망으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각각 4.11%, 2.56% 급락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3%대, 애플은 2.58% 떨어졌다.
■ 테슬라
이날 전반적인 기술주 부진에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주가가 하루 만에 6.4% 급락했다. 캘리포니아 주가 테슬라 공장의 대기질 규정 위반과 관련해 100만달러(약 11억원) 규모의 벌금 부과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반도체주
반도체 기업들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램리서치는 7%, 코보와 마이크론은 각각 6.9%, 6% 떨어졌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뉴욕 연은 "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 3.4%"
시카고 연은 "정책 변화 전에 고용·물가 크게 올라야"
샌프란 연은 "美 경제, 아직 대규모 금융지원 필요"
뉴욕 연은은 "현재 가계들의 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많이 개선됐다"며 미국인들의 물가 상승 기대가 4월에 다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3.4%라고 전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에 있어서 입장을 바꾸기 전에 고용과 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4월 고용 지표는 분명 놀라운 수준이었다”면서도 “이는 이례적 상황에 불과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제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많은 부문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데, 4월 고용 부진은 고작 한 달간의 일일 뿐이지 우리는 더 나은 고용 지표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부양책에 대해 미국 경제가 `과도기`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아직 대규모 금융자극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4월 고용자 수가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지만 경기 추세는 여전히 양호한 상태"라면서도 "경기가 과도기를 맞고 있어서 대규모 금융지원이 계속 필요하다"라며 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바이든 "송유관 해킹, 러시아 연루 증거 아직 없어"
`사이버 공격` 美 송유관 주말까지 가동 재개 방침
美 휘발유 가격 강세 전망..."갤런당 3달러 심리적 마지노선"

미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가동이 중단돼 워싱턴DC와 뉴욕 등 17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러시아에 근거한 `다크사이드(DarkSide)`라는 해킹조직이 미국 최대 송유관인 콜로니얼 송유관을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크사이드가 얼마를 요구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이번 송유관 해킹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공격에 나선 해커들은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곧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장 이날 시장은 파이프라인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예상보다 타격을 크게 받지는 않았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이번 주말까지 조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 소식에 치솟았던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되찾았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미국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크다. 실례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자동차협회(AAA)의 미국 전체 휘발유 평균가는, 현지시간 10일 기준, 2.9달러이다. 3달러는 운전자들이 휘발유값 부담을 느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다.
■ 영국 코로나19 규제 완화…학교서 ‘노마스크’ 권고
유럽연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구매 중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17일부터 규제를 한 단계 더 완화하면서 중등학교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없앤다고 밝혔다. 대신 주 2회 집에서 자율 검사는 유지한다고 말했다. 영국 초등학교에서는 지금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사항이 아니다. 대학생들은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존슨 총리는 6월 21일로 예정된 다음 봉쇄 완화일에는 1m 이상 거리두기 규정도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단계 규제가 완화되기 전에는 가게, 식당, 사무실 등에서 거리두기 규정과 재택근무 권고가 유지될 예정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오는 6월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EU 집행위는 AZ와 6월 이후 공급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는 매우 좋은 백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구매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 이더리움, 사상 첫 4000달러 돌파
전문가, 가상화폐 거품 폭발 가능성 경고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전날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CNBC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4,196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이제 비트코인의 절반을 조금 밑도는 4,834억달러까지 높아졌다. 그 동안 이더리움은 대장인 비트코인에 가려있었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한 개의 가격이 우리돈 7천만원을 넘는 등 지나치게 높아지자 다른 가상화폐에 눈을 돌리면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비트코인이 2% 넘게 하락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무려 40%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특히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해 발행되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 기술’이 떠오르면서 이더리움 급등세를 자극했다.
그러나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지배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비트코인 상승세는 `모든 거품의 어머니`다”라고 경고했고, 앨빈캐피털의 스티븐 아이잭스는 "가상화폐에는 어떠한 펀더멘털도 없다"고 꼬집었다. JP모건도 "일부 투자가들이 주도하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과거 가상화폐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도를 떠오르게 한다”고 경고했다. 2017년도에 비트코인은 대폭락장을 겪은 바 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美 연준 정책 주시하며 혼조

현지시간 10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준의 정책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2% 오른 15,400.41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 상승한 6,385.9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8% 하락한 7,123.68로,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7% 내려간 4,023.35로 문을 닫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장은 미 연준이 경기 부양책을 조만간 완화하거나, 금리를 급하게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7일 발표한 4월 비농업 일자리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만큼 연준이 정책 변화에 속도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혼조

현지시간 10일 A주 3대지수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7% 상승한 3427.99P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11% 떨어진 13917.97P로,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0.39% 오른 2921.72P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난 주말 사이버 공격을 받고 모든 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에너지와 시추 관련주가 2% 넘게 올랐다. 또 주말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헬스케어 섹터도 1%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과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철강에 주광굉흥(600307.SH), 바이오백신에 복성의약(600196.SH), 디지털화폐에 초천용(003040.SZ)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1.43% 상승
10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1.43% 상승한 1,259.5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처음 순매수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전 주에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에 따른 악재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총 거래액은 23조1000억 동(VND)으로 미화 약 10억 달러로 지난 16거래일 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207개 종목 상승, 214개 종목 하락했다. VN30지수도 2.23% 오른 1370.66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지 경제매체들은 이날 6.95% 급등한 식품 대기업 마산그룹(MSN)이 VN지수를 2포인트 이상 상승시켰고, 낙농기업 비나밀크(VNM)의 6.9% 급등은 지수를 3.3포인트 이상을 끌어 올리는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최대 민간 대기업 빈그룹(VIC)은 이날 0.38%, 빈홈스(VHM) 2.06%, 빈리테일(VRE) 2.42%로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2.80%, 부동산업 0.00%, 보험업 2.54%, 증권업 5.58%, 정보통신업 3.02%을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15% 상승하며 280.27포인트를 기록했고,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02% 하락하며 80.84포인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 美 송유관 시스템 조기 복구 기대 속 보합
뉴욕유가는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시스템이 해킹당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지만 이후 주말까지 복귀될 것이라는 소식에 오름폭을 보합권까지 축소했다. 현지시간 10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배럴당 64.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콜로니얼 송유관 운영 중단 사태 등을 주목했다. 이번 파이프라인은 미 동부 해안으로 가는 연료의 45%가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송유관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연료 수급 상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운영사가 주말까지는 상당 부분 시설을 복구할 것이라는 소식과 대안으로 유럽에서 연료를 수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는 진정됐다.
[금]
■ 달러 약세에 2월 이후 최고치

10일 금 가격은 충격적일 정도로 부진했던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의 여진으로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 약세를 보이면서 0.3% 오른 1,837.6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1,800달러를 위로 뚫은 뒤 한때 지난 2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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