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과 도지코인, 바이낸스코인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의 강세가 비트코인을 압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줄어들면서 암호화폐 버블 붕괴가 우려된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알트코인 랠리는 2조6000억 달러 규모의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연초 약 70%에서 현재 43%로 떨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이더리움은 우리시간 11일 새벽 4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다. 오전 10시30분 현재는 3,800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도지코인은 최근 하락세지만 지난 1년간 2만%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양상이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서의 투자자 과잉을 경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투자전략가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가 이끄는 JP모건 팀은 최근 "비트코인의 약화된 지배력은 소매 수요로 더 많이 움직이는 다른 암호화폐 반등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데이터 트렉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립자는 "역사적으로 보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이 40%를 기록할 때 다른 암호화폐는 매우 빠르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더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 팀은 "현재 소액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거품’은 붐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달 6만4870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최근에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6% 떨어진 5만5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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