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 인수…영미권 성장 가속화

양현주 기자

입력 2021-05-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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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래디쉬의 경우,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해 5월 중 공개매수를 진행하여 최종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약 6천억 원과 약 5천억 원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카카오엔터는 미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타파스와 래디쉬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타파스는 2012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으로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5배 성장하는 등 급성장세에 있다고 카카오엔터 측은 전했다.

카카오엔터는 타파스를 지난해 11월 해외 관계사로 편입시켰다.

현재 타파스에 공급하는 카카오엔터의 약 80여 개 IP가 약 9만여 개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는 타파스 매출의 절반을 견인하고 있다.

래디쉬는 2016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로 히트 작품들을 만들며 2020년에는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무료 연재 위주로 운영되는 타 플랫폼 대비, 래디쉬는 전체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나올 만큼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래디쉬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K웹툰에 이어 K웹소설도 영미권에 본격적으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 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다"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카카오엔터의 IP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시의 인사이트와 결합돼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타파스의 김창원 대표와 래디쉬의 이승윤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지속 참여하고,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전략 담당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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