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칼럼] 7. 당신이 하는 사업을 믿어라!

입력 2021-05-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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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없이 떠나면 죽을 수도 있죠. 근데,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길을 만들죠.”

‘스타트업’ 생태계를 배경으로 한 어느 드라마의 대사이다. 창업을 한 주인공은 자신의 경영 방식을 비난하는 천적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바야흐로 스타트업 전성시대이다. 여러 매체에서 스타트업의 성공신화를 다루고 정부를 비롯한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창업 지원 정책을 내놓는다. 젊고 걸출한 CEO의 성공담을 보고 접하며, 오늘도 청년들은 창업을 한다. 세상을 바꾸리라는 일념 하나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다.
[기업가정신 칼럼]은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시리즈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창업을 준비하는 국내 예비 CEO에게 영국 및 유럽권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메시지와 실질적인 창업 노하우를 전달하며 건강한 기업가정신 확립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당신이 하는 사업을 믿어라!

창업가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자본을 축적하는 진취적 개인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나 자신을 진취적이라거나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람으로 생각해본 적은 결코 없다. 누군가 나에게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면,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신감이 부족하고 말수가 적은 사람이라고 답변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아이디어가 어떻게 실현될지 궁금해서 행동으로 옮겨볼 결심이 섰다. 그러고 보면 나도 별난 사람인가 보다. 아니면 내 기질이 독특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얘기하면,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진취적이고 도전정신이 있으며 리스크도 감수할 줄 안다. 아니, 리스크 감수 얘기는 잠시 접어두자. 너무 앞서 나간 것 같다.
나는 비밀 재료(채소)를 써서 케이크를 만드는 블랙베리 코티지 페어를 2011년 9월 창업했다. 그러니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은 창업 얘기다.

당신이 하는 사업을 믿어라. 나는 병적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물론 몸에 병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지나치게 열중하는 성격이라는 얘기다. 나는 만나는 사람이 누구이든 내가 운영하는 사업을 말해준다. 어떤 식으로든 인연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로, 미용사에게 ‘최우수제품 콘테스트’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때는 미용실 고객 중 한 사람이 커피숍을 창업하려고 하는데 색다른 케이크를 찾고 있다는 것은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미용사가 커피숍을 창업하려고 하는 고객에게 내 이야기를 해준 덕분에 며칠 뒤 그 고객을 만날 수 있었다. 미용사가 동네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고객에게도 이야기해서 판로를 또 하나 개척할 수 있었다.

가장 힘들게 배운 교훈이 있다면 ‘아니요’라는 말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을 겁내지 마라. 어떤 상황에서는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일일 수 있다.
잠자리 옆에는 항상 메모장을 준비해둬라. 아이디어나 생각은 뜻밖의 시간대에 떠오른다. 이렇게 떠오른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다음 날 아침이 되면 깨끗이 잊어버리게 된다. 기억하고 있다면 밤에 제대로 잠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육감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하지만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정말 잘못되어가고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육감이 안 좋으면 주의해야 한다. 나는 매번 육감을 안 믿고 육감에 반하는 행동을 하다가 결국 난감한 상황에 빠져 처음에 육감을 믿을 걸 하고 후회하곤 했다.
무슨 일이건 성급하게 달려들지 마라. 한 시간이나 두 시간이 됐건, 하루나 이틀이 됐건 느긋하게 생각해보고 시작하라. 이메일도 그렇고 견적 제안서도 그렇다(견적제안서 같으면 꼼꼼히 작성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라). 편지에 답장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보내놓고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말을 꼭 써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당신은 리스크를 한두 가지는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리스크를 감수하되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기 사업을 시작한 것 자체가 이미 리스크를 감수하는 일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 훌륭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대회에 나가 상을 타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는데, 실제 그랬다.
후원자들을 활용하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전단지 돌리는 일을 도와주거나 매장 일을 도와줄 친구가 필요할 수도 있고, 중요한 상담이 잡혔을 때 아이를 돌봐줄 친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하라고 한 주변 후원자들은 기꺼이 부탁을 들어줄 것이다.
창업을 시도 중인 사람을 알아내 후원자에 포함시켜라.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일이 제대로 안 풀려 의기소침해 있을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상대방이 같은 상황에 있을 때 당신도 똑같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줘라.
계획표는 가까이에 두고 항상 주의를 환기하라. 그렇지 않으면 곁길로 빠지기 십상이다. 거래처나 소비자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라. 고객이 있어야 나도 있다.
사업하다 보면 어떤 분야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좀처럼 성과가 안 나올 수 있다. 이것은 성과를 내는 데 필요한 충분한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실패했다는 의미가 아니므로 자기 한계를 알게 된 것에 만족하라. 이 분야의 전문가를 고용하고 당신은 본인이 자신 있는 분야, 즉 사업을 운영하는 일에 집중하라.

작성자 : 케이트 선더스 (Kate Saunders)

* 케이트 선더스는 영국에서 채소로 케이크를 만드는 베이커리 기업, 블랙베리 코티지(Blackberry Cottage)를 창업했다.

*위 내용은 『To. 스타트업』(대니 베일리 앤드류 블랙먼 지음, 2017, 스타리치북스)에서 일부 발췌했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중간 정산,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 보상 제도, 기업 신용평가, 기업 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관련 사항에 대한 문의는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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