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그디바이스, 시스템반도체로 턴어라운드 시동건다

입력 2021-05-18 09:00   수정 2021-05-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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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최대주주변경 이후 본격적인 신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팹리스 반도체 업체 하이빅스의 지분 58.75%를 44억8천만원에 인수하며, 디스플레이용 시스템반도체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하이빅스는 2014년 설립되어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시스템 반도체, 특히, 주문형 반도체(ASIC)를 주력으로 개발하여 고객사에 공급하는 팹리스 업체다.

하이빅스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의뢰를 받아 높은 기술력 및 우수한 설계 인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주문형 반도체를 TSMC, UMC, HLMC등 대만 및 중국 반도체 제조회사에서 가공 생산하여, 이를 국내에서 후공정 및 테스트를 거쳐 납품하게 된다.

하이빅스에서 현재 주력으로 있는 SRAM 및 생산 예정인 T-CON과 TED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납품되어 스마트폰용 OLED DISPLAY 구동에 핵심을 이루는 시스템 반도체로 베젤이 두꺼워지는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제품이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LCD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삼성과 애플 등 주요 모바일제조 업체들이 프리미엄 DISPLAY인 OLED로 급속히 이전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OLED향 IC를 전문으로 하는 하이빅스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LCD 치킨게임을 벌여온 온 중국 업체들이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디스플레이 가전수요가 늘어나면서 LCD 패널가 상승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하이빅스와 같은 팹리스 업체들의 고부가가치 기술이 더해져 수율이 급속도로 높아진 것이 OLED 패널가격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애플·삼성을 비롯한 주요 모바일디스플레이 수요처의 OLED탑재 결정을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정보저장용도의 메모리 반도체와 다르게 시스템의 핵심기능을 하나의 칩에 집약한 반도체로, 컴퓨터의 중앙제어장치, 휴대폰의 모뎀칩 등 시스템 제어와 운영을 담당하는 IT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라고 할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표준제품 중심의 범용 양산 시장이지만, 시스템반도체는 통신,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용도별로 특화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기존 카메라 부품사업의 조직개편을 통해, 하이빅스와의 사업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약 100~150억의 매출이 예상되며, 현재의 삼성, 애플등 대형사를 비롯,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의 OLED향 수요 이전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2022년에는 주력으로 생산 중인 SRAM 메모리에서 1000억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재 개발이 완료된 WQXA용 TCON의 매출이 더해진다면, 3000억정도의 매출도 3년내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계자는 "하이빅스 인수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 이상, 회사를 전문적인 시스템 반도체 업체로 키워 최근에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전장제품, 휴대폰, 디지털 가전, LED, 태양전지 등에 전방위적으로 적용,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디지털, 그린뉴딜산업에 적극대응, 사업의 보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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