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승, 기술주 강세·고용지표 호조 [뉴욕증시]

입력 2021-05-21 08:10   수정 2021-05-21 08:10

    美 증시 상승, 기술주 강세·고용지표 호조

    주간 실업보험청구 44만4천명…팬데믹 이후 최저


    美 4월 경기선행지수 1.6%↑…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31.5…예상 하회

    기술·커뮤니케이션↑, 에너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 반도체주 매수세 유입

    FAANG 상승…애플·넷플릭스 2%↑


    콜스, 1분기 호실적 불구 주가 하락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마감 후 1분기 호실적 발표


    L 브랜즈, 호실적 불구 가이던스 제시 안해


    버진갤럭틱, 토요일 시험 비행 발표에 급등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4만달러 회복


    머스크, 또 `도지코인` 띄우기…도지코인 급등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비트코인 4만달러 회복


    비트코인, 저점 매수세 유입…4만달러 회복


    유럽증시, 기업실적 호조에 일제히 상승


    유가 급락, 원유 공급 증가 가능성↑


    금가격 하락, 위험자산 선호심리↑

    오늘 뉴욕증시는 기술주 반등과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서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우지수 0.55%, S&P500 지수 1% 상승했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7%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차트를 보면, 상승 출발한 증시는 이후 계속 상승폭을 키웠는데요. 최근 물가 상승 압박에 연준의 완화적인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위주로 조정이 나왔었지만, 오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술주 강세 속에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대체로 양호했습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만4천명 줄어든 44만 4천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고, 4월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대비 1.6% 올라 두달 연속 상승하면서,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다만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31.5를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그래도 지난달 수치가 50년 만에 최고치였기 때문에 증시에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여기에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한 것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11개 섹터 역시 대체로 강세를 보였는데요.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1.7% 안팎으로 올랐고, 그 뒤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활황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섹터가 1.3% 상승했습니다. 반면 오늘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섹터는 약보합권에서 마쳤습니다.

    오늘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섹터 강세 속에 FAANG주 역시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애플과 넷플릭스가 2% 넘게 올랐고, 페이스북과 구글은 1% 대, 그리고 아마존이 0.5%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부진했던 반도체 기업들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늘 장 반도체 섹터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2.6% 상승했습니다.

    이어서 오늘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유통업체 콜스가 개장전에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경제재개 기대감에 힘입어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재개 기대감이 더 이상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오늘장 10% 급락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장 마감 이후 반도체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실적을 내놨는데요. 주당순이익은 1달러 63센트, 매출 55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오늘 정규장에서 4.4% 급등했던 만큼, 시간외 거래에서는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오면서 1%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L 브랜즈는 호실적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장 3.9% 급락했습니다. L 브랜즈는 주당순이익 1달러 25센트, 매출 30억 2천만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는데요. 하지만 올해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한편 민간 우주 탐사기업 버진갤럭틱은 오는 토요일에 다음 시험 비행이 예정되어 있다고 발표하면서 오늘 14% 급등했습니다.

    그리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오늘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3.8% 상승했는데요. 특히 웨드부시가 비트코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매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테슬라가 4.1% 상승했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역시 3.9% 올랐습니다. 한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전날 트윗을 통해 또 다시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는데요. 1달러 짜리 지폐에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아닌 시바견이 새겨진 사진을 게시하면서 "이 도지는 얼마인가"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트윗으로 오늘 도지코인의 가격은 전일대비 14% 급등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날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여러 기업과 기관이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전날 3만 달러 가까이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현재 4만 달러까지 회복됐고, 이에 따라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알트 코인의 가격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급락했지만, 기업 실적 호조와 반도체 분야 합병 논의 등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끌어 올리면서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독일 닥스지수가 1.7% 큰 폭으로 반등했고, 영국증시와 프랑스 꺄끄지수도 1% 넘게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간밤 이란이 `핵협정 복원 협상`에서 이란에 대한 주요 제재를 모두 철회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이에 따라 지정학적 위험 해소 속에 원유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늘도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WTI는 전일대비 2% 내린 62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2.3% 가량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러 약세와 국채금리 하락 속에 상승 출발했던 금 가격은 오늘 증시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습니다. 금은 전일대비 0.18% 내린 1,878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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