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가, 성폭행 피해 호소…"정신착란 시달려"

입력 2021-05-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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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35)가 19살 때 겪은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레이디 가가는 미국의 정신건강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당신이 볼 수 없는 나`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고 2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16년 전 한 음악 프로듀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임신까지 하게 됐다며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병원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전신에 통증을 느꼈고 감각이 없어졌다. 몇 주 동안 아프기도 했다"며 "완전한 정신착란에 빠졌고 몇 년 동안 나는 이전과 같은 소녀가 아니었다"고 울먹였다.

이어 "진짜 현실처럼 어디를 가든지 검은 구름이 따라다녔고 그 구름은 나에게 `쓸모없고 죽어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때마다 나는 비명을 지르고 벽에 몸을 부딪치곤 했다"고 털어놨다.

레이디 가가는 "사람들은 그것(성폭행 피해)이 바이러스와 똑같고 아프고 나면 낫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시는 그 사람(가해자)의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며 가해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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