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그늘..."분유보다 더 팔린다"

최진욱 기자

입력 2021-05-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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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판매량 갈수록 감소
성인용 단백질 보충제는 판매 증가
매일유업 필두로 업계 경쟁 가열

저출산으로 분유 판매가 줄어드는 대신 성인용 단백질 보충제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오프라인 분유 시장(매출액 기준)는 2017년 1천628억6천만원에서 2019년 1천407억3천만원으로 13.6% 축소됐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538억8천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0% 줄었다.
이는 저출산 영향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7년 1.05명에서 2018년 0.98명,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가공 업계가 `성인용 분유`로 불리는 단백질 보충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매일유업이 2018년 11월 셀렉스 제품을 내놓으며 이 시장을 처음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현저하게 감소하지만, 상당수의 성인이 하루 권장량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셀렉스 매출은 2019년 250억원에서 2020년 500억원으로 갑절로 뛰었고, 이달 초에는 누적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700억원 이상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3월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성인의 뼈 건강을 위한 칼슘 제품 ``골든밀크`를 내놓으며 성인용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2월 선보인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월평균 판매량이 35% 이상 늘며 1년 만에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인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2019년 8월 단백질 보충제 `마이밀`을 출시한 이후 올해 4월 기준 26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350억원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해 11월 성인용 단백질 강화 영양식 `닥터액티브`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유가공 업계 관계자는 "단백질 보충제에 대한 수요가 많아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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