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이수혁, 결이 다른 악역…新빌런 캐릭터로 스크린 접수

입력 2021-05-26 10:40  




배우 이수혁이 新빌런 캐릭터로 스크린 접수에 나섰다.

이수혁은 26일 개봉된 영화 ‘파이프라인’에서 위험천만한 도유 작전을 계획하는 대기업 후계자 건우 역을 맡아 결이 다른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건우는 처음에는 젠틀해 보이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감춰놓은 욕망을 폭주시키면서 핀돌이(서인국 분)를 비롯한 도유팀과 대립구도를 이루는 인물이다.

이수혁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도 한번씩 허술한 면모를 보이며 건우를 차별화된 캐릭터로 그려낸다. ‘절대 악’이 아닌 다소 빈틈이 많은 악역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진지함 속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기존 작품들에서 이수혁이 주로 보여줬던 신비로움이나 판타지적 요소들은 건우 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수혁은 날 것 그대로의 거친 표정과 독기로 가득 찬 눈빛 등으로 그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낸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캐릭터를 이끌어 나가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자극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외적인 요소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독특한 선글라스를 쓴 채 세그웨이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은 건우라는 인물을 단적으로 표현해준다. 영화 내내 고수하는 정장 스타일이나 컬러 수트 또한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그에 대한 뚜렷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멸망’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차주익 역을 능숙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이수혁. 같은 시기에 두 작품을 선보이지만 영화에서는 드라마와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연기 스펙트럼을 계속해서 확장해나가고 있는 이수혁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파이프라인`은 한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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