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주식비중 또 축소…기금발 매도세 우려 지속

입력 2021-05-28 17:47   수정 2021-05-28 17:47

    <앵커>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내주식을 포함한 전체 자산군의 내년 투자 목표 비중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논의가 지속중인데요, 하지만 국내 주식비중 축소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희형 기자!!

    <기자>
    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리고있는 서울 더플라자호텔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아직 회의가 진행중이죠?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국민연금은 조금전 오후 2시부터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22년도 기금운용계획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2022년도 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15.9%와 16.1%, 16.2% 가운데 하나가 될 예정인데요.

    이 안대로라면 내년도 말 목표금액은 151조에서 153조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주식 보유금액은 약 179조원인데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국민연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기금이 약 2조9천억원을 추가 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약 176조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내년도 목표비중과 현재 비중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면 향후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현재 추산 금액이 국민연금측이 제시한 내년도 말 목표비중과 상당부분 차이가 있는 만큼, 현재 주가수준이 유지된다면 내년 말 까지 추가로 매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현재의 박스권을 뚫고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면 단기적으로 국민연금의 매도 물량으로 인해 시장에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해준다면 국민연금은 비중조절을 위해 더 팔아야 한다는 의미”라며 “ 주가가 상승할수록 매도압력은 강해져 단기적인 수급상황을 감안하면 시장에는 일정부분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전망처럼 국민연금의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대형주와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가팔랐던 종목들에는 타격이 불가피 하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 없이 연기금의 매도가 이어진다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과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가팔랐던 종목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국내주식 보유비중 초과 허용한도를 올려잡긴 했지만 충격을 줄이기 위한 허용한도일 뿐인 만큼 점진적 비중 축소는 결과적으로 수급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민연금은 내년도 목표비중 이외에도 향후 5년 단위 중장기 자산배분계획도 심의중인데요.

    이 역시도 국내주식비중을 점차 줄여가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회의 종료 후에 추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현장에서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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