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지표' 4월 미 근원 PCE 물가지수 3.1% 상승…1999년 이후 최대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5-28 22:16   수정 2021-05-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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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치도 상회
인플레 압력

4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물가지수가 지난해보다 3.1% 상승했다. 당초 2.9%로 추정했던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이 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 판단 척도로 삼는 지표다.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3%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9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물가지표들이 모두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4.2% 상승해 13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예상치를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미 행정부가 금리 인상과 같은 인플레이션 대응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27일(미 현지시간) 하원 세출 소위 청문회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며 연말까지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2월 노동시장 여건이 최대 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정한 기간 동안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발언들을 근거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률 허용치를 2%대로 설정하고, 이를 넘지 않으면 양적완화 조치를 수정하지 않을 것으로 해석해왔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4월 개인소득은 전달 대비 13.1% 감소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4.1%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된 것이다. 같은 달 개인지출액은 한달 전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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