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실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6시 15분께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한 식당 앞을 지나가던 55세 아시아계 여성이 흑인 남성의 기습적인 주먹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
대만 출신으로 뉴욕주 하원의원인 위린니우는 해당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증오범죄 전담팀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 여성의 턱을 향해 `퍽` 소리가 녹음될 정도로 강력한 주먹을 날렸다. 이 남성은 오른손으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갑자기 무방비 상태로 마주오던 여성을 공격했다.
여성은 충격으로 쓰고 있던 모자가 벗겨졌으며, 중심을 잃고 휘청이다 이내 넘어져 움직이지 못했다. 남성은 자신의 주먹을 맞고 쓰러져 실신한 여성 주변에서 계속 머물면서 고함을 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정신감정도 받았다.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딸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폭증했다. 이에 미국 하원은 이달 초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곳곳에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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