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의 테슬라 주식 매수가 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금액은 8천80만달러(약 894억원)로, 작년 5월(6천290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 주가가 고점을 찍은 1월(9억3천915만달러) 수준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전월(1억4천57만달러)보다도 45% 감소한 수준이다.
연속 지켜온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자리도 근소한 차이로 아마존(8천139만달러)에 내줬다.
2월 중순부터 인플레이션 압력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우려에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도 불거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
주가는 3월 5일에 고점 대비 40% 하락한 장중 539.4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두달여간 500∼700달러대에서 등락하다가 지난달 19일에는 장중 546.98달러까지 내려가며 연저점을 위협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금액도 1월 9억3천915만달러를 정점으로 2월 3억443만달러, 3월 2억3천198만달러, 4월 1억4천570만달러, 5월 8천80만달러로 계속 줄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입방정`도 테슬라 주가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가 연일 트위터로 가상화폐 등에 대해 쏟아내는 변덕스러운 발언은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켰다.
특히 머스크가 지난달 중순 돌연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하자 가상화폐 가격은 급락했다.
머스크의 돌발 트윗이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주고 테슬라 주가에도 압박을 주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주가 하락 등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 금액도 1월 말 103억7천852만달러에서 5월 말 84억6천59만달러로 넉 달 만에 18% 줄어들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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