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5.6%로 상향 조정…OECD 전망보단 낮아

강미선 기자

입력 2021-06-09 07:36   수정 2021-06-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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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새 1.5%p나 대폭 상향
"1973년 이래 최고 성장률"
저금리에 대규모 재정투입 영향



세계은행(WB)이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6%로 상향 조정했다.


WB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WB가 지난 1월 4.1%로 전망한 것에 비하면 1.5%포인트 상향이다. 1973년 6.6% 이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하지만 지난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5.8%)보다는 0.2%p 낮다.


세계 경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3.5% 성장을 한 바 있다.


올해 높은 성장률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저금리와 대규모 재정 투입이라는 확장적 정책이 결합한 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WB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을 비롯해 대규모 재정투입이 가능한 선진국의 90%는 내년까지 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겠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3분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8%로 지난 1월 3.5%보다 무려 3.3%포인트나 올라갔다.


경제규모 2위인 중국은 올해 8.5% 성장이 예상됐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와중에도 2.3%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유럽 국가의 경우 지난해 -6.2% 성장에서 올해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는 2.9%다. 일본은 지난해 -4.7% 성장률을 기록했다.


WB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WB는 전염병 대유행 지속 우려,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저소득국의 고채무 부담 등을 성장의 하방 리스크라고 밝혔다.


아울러 WB는 물가상승 기대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면 신흥국의 중앙은행들이 경기회복을 위해 적절한 수준 이상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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