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호황에 대박난 펀드 "의외네"

최진욱 기자

입력 2021-06-12 11:35   수정 2021-06-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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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융상품 MMF 52조 증가...채권형,ETF도 증가세
주식형펀드는 자금이탈

올해 코스피가 3,200선을 웃도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펀드시장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굴리는 운용자산(AUM·Asset Under Management)이 올해 100조 증가하면서 1천300조를 넘어섰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341개 자산운용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1천301조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천200조)보다 101조(8.4%)가 증가한 것으로, 5개월여 만에 100조 이상이 불어난 것이다.
2019년 말 전체 운용자산은 1천139조로, 작년 1년간 61조가 늘어났는데 이미 작년 유입 금액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운용사도 지난해 말 326개에서 올해에는 15개가 증가했다.
평가액을 포함한 순자산 총액은 1천448조로, 지난해 말(1천330조)보다 118조(8.9%)가 늘어났다.
AUM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형 펀드가 작년 말 495조에서 529조로 34조 늘었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등 지수 상승으로 주식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관들이 자산을 리밸런싱(재조정)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확대되면서 머니마켓펀드(MMF)는 125조에서 177조로 52조가 증가했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초단기 펀드다.
지난달 일반 공모주를 청약한 SKIET의 경우 역대 최대인 80조9천억원,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는 63조6천억원이 몰린 바 있다.
주식형 펀드는 172조3천억원에서 171조8천억원으로 5천억원이 줄어들었다. 이는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펀드보다는 직접 투자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작년 말 52조845억원에서 60조8천105억원으로 8조8천억원 증가했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AUM이 지난해 말 268조에서 292조로 24조가 증가하며 300조에 육박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12조에서 130조로 18조가 늘었다.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99조4천732억원과 97조9천12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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