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갑자기 생겨난 싱크홀이 2주 만에 급속도로 커지면서 인근의 집 한 채를 삼켰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멕시코 푸에블라주 사카테펙에서 지난 11일 한 가정집이 방 한 칸과 외벽 일부만 남긴 채 싱크홀 속으로 추락했다.
싱크홀은 지난달 29일 처음 들판에 생겼다. 당시 직경 10ｍ에 그쳤지만 2주 만에 직경 126ｍ, 깊이 56ｍ까지 커졌다. 최근에는 개 두 마리가 싱크홀에 빠져 나흘간 갇혔다가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집주인인 에리베르토 산체스 측은 싱크홀이 생기기 3일 전부터 유황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땅이 꺼진 당일에는 밖에서 천둥소리와 비슷한 큰 충격음이 났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가진 게 없고, 지역에 연고도 없으며 홀로 남겨졌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지역 당국은 산체스에게 땅을 기증하고 집도 새로 지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이 싱크홀에 물이 가득하고 이 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싱크홀이 갑자기 나타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이 지역에 매장된 지하수를 과잉 이용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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