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제로금리 유지…2023년까지 두 차례 인상"

입력 2021-06-17 05:48   수정 2021-06-1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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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속 금리인상 2023년으로 앞당길 전망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3.4%로 올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현행 `제로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2023년 말까지 최소 두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 신호를 내비쳐 시간표가 앞당겨졌다.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었고 경제 활동과 고용의 지표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별도로 내놓은 점도표에서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보다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FOMC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13명 중 11명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점쳤다. 위원 7명은 내년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2023년 말까지 현행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 위원은 5명에 불과했다.
이런 전망은 지난 3월 회의 때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당시 4명이 2022년에, 7명이 2023년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올렸다. 지난 3월 전망치 2.4%에서 연말까지 3.4%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연준은 최근의 물가 급상승은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연준은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를 기존의 6.5%에서 7%로 올려 잡았다. 실업률 추정치는 4.5%를 유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관련해 매달 1천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매입 규모에는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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