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통과…중복청약 막차는 크래프톤

입력 2021-06-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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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중복청약이 가능하려면 18일까지 증권신고서를 내야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이후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7일 카카오뱅크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016년 1월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최대주주 카카오가 지분 31.62%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6.97%), 국민은행(9.30%) 등이 주요 주주다.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8,042억원, 영업이익 1,226억원,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시현했다. 자산총계는 26조 6,500억원으로 부채 23조 8,530억원, 자기자본 2조 7,970억원 규모다. 부채비율은 852.8%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서 18일 오후 6시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법적으로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되는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개인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중복청약을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서두르지 않고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날 상장예비심사 청구 결과가 나왔지만 이번 주 증권신고서 제출은 어렵다"면서 "회사의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IPO 대어로는 사실상 중복청약 막차를 타게 됐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10조~20조원대로 평가된다.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40조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공동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KB증권을 통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코스피에 상장하게 된다.

한편, 또 다른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26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승인은 이달 안으로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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