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매각 1주일 뒤로…이베이에 밀려 '흥행 제동'

박승완 기자

입력 2021-06-18 17:37   수정 2021-06-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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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탄 맞은 요기요 매각
    <앵커>

    상반기 굵직한 유통가 인수전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주로 예정됐던 요기요 본입찰이 다음 주로 미뤄졌습니다.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이 영향을 준 건데, 유력 후보인 신세계그룹 SSG닷컴의 중도 포기 가능성도 점쳐지며 매각 열기에 찬물을 뿌린 모습입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예정된 요기요 본입찰이 다음 주로 미뤄졌습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 본사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들에게 이같이 통보한 건데, 이베이코리아의 인수합병(M&A) 결과를 지켜보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DH는 지난달 4일 예비입찰을 갖고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어피니티(AEP,어피니티에쿼티파느터스) 등 5곳을 숏리스트에 올린바 있습니다.

    하지만 유력 후보였던 SSG닷컴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요기요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를 사들이는데 4조 원대의 자금을 쏟아 넣는 만큼 현금 동원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두 개의 인수전에 뛰어들 수는 있지만 두 기업을 다 인수하기에는 신세계가 충분한 자금 여력이 없다고 보고요. 아마 요기요 인수는 포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요기요 측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를 접은 롯데그룹(요기요 예비입찰 불참)이 요기요 인수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시장에선 신세계의 불참 기류에 MBK파트너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됩니다.

    이베이 본입찰을 포기한데다, 홈플러스가 마땅한 온라인 전략을 갖추지 못했단 점 때문입니다.

    최대 2조 원에 달하는 몸값은 부담스럽지만, 업계 2위 사업자인 요기요를 가져가면 대세로 자리 잡은 `퀵커머스`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오세조 / 연세대학교 경영대 명예교수 : 투자한데 대해서 그만큼의 효과가 날것이냐에 대해서는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이베이코리아도, 요기오도 가져오는 게 좋다는 입장일 겁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기업의 의지라든지 장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위가 배달의민족 인수에 나선 DH에 내건 요기요 매각 시한은 오는 8월.

    SSG닷컴이 어피니티와 연합해 베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식어버린 인수 열기에 데드라인까지 임박하면서 만족스러운 거래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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