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복판서 시동 꺼져"…불안한 BMW 차주들

입력 2021-06-19 07:13   수정 2021-06-19 08:00



BMW 디젤 차량의 일부 기종이 고속주행 중 급작스럽게 시동이 꺼지며 멈추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오모(27)씨는 지난 12일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BMW X6 차량의 시동이 갑자기 꺼지는 사고를 당했다. 차가 멈춘 지점이 터널 주변이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제조사에 이를 알리자 "고압 펌프에서 나온 쇳가루로 엔진에 영향이 가서 차가 멈춘 것으로 판단된다"며 펌프 부분을 수리하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오씨는 19일 "2019년 9월 차를 구입한 이후 같은 사고만 벌써 두 번째"라며 "10개월 전에도 같은 문제로 수리를 했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껴 더는 차를 탈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2차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염려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글을 올린 차주도 많았다.

이 문제는 `리콜`(시정조치) 없이 무상수리 권고에만 그치고 있다. 제조사 측이 "쇳가루 문제는 제조사와 무관하게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연료 품질과 필터 관리가 중요하다"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원인이 무엇이든 운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은 명백한 리콜 대상이라며 정부가 소비자 중심으로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고압 펌프는 초고압으로 연료를 분사해 출력을 높이는 신기술이다 보니 연료의 청정도가 중요하고, 쇳가루가 들어가면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시동 꺼짐 현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국토부가 조사하고 있다"며 "제조사가 리콜 조치를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가능한 한 불편이 덜하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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