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 130시간 만에 완진…수천억대 피해 추정

입력 2021-06-22 19:29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엿새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22일 오후 4시 12분께 잔불 정리 작업을 완료하고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지난 17일 불이 시작된 지 130여 시간 만이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 12만7천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타 앙상한 뼈대만 남았고, 건물 안에 있던 1천620만 개, 부피로 따지면 5만3천여㎥에 달하는 적재물과 이를 포장하는 종이와 비닐 등도 전부 탔다.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해당 건물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보험 가입금액이 4천15억원에 달하는 점을 참작하면 피해액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화재에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의 6배에 달하는 667명의 소방관이 동원됐으며, 펌프차 등 장비도 255대나 투입됐다.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지만 같은 날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으며 건물 전체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이틀 만에 큰 불길을 잡고 19일 낮 12시 25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로 경보령을 하향한 뒤 20일 오후 3시 56분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이후 이날까지 잔불 정리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화재 당시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령)이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조만간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 화재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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