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예산 삭감에 오세훈 "계층사다리 복원해야"…추경 통과 호소

임동진 기자

입력 2021-06-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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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역점 사업 예산이 서울시의회 심사에서 잇달아 삭감되자 오세훈 시장이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도록 도와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오 시장은 24일 오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진행 중인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만난 뒤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계층이동 사다리의 복원이야말로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정책적 담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원님들, 그리고 서울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시의회는 오 시장의 주요 공약 사업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 런`,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사업 관련 예산 등을 전액 삭감했다.

오 시장은 "계층이동 사다리에는 교육 사다리, 복지 사다리, 일자리 사다리, 주거 사다리, 이렇게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네 분야가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갈 때 비로소 서울시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그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사다리 분야는 서울형 교육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명 강사의 온라인 강의 등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오 시장은 "교육격차는 갈수록 심해지고 사교육비 부담은 가중되어 가고 있다"며 "교육대계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지자체와 교육청이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1인가구 지원사업, 그리고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추진과 공공형 키즈카페 조성, 청년 몽땅 정보통 등 주요 사업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사업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루미 헬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생애주기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오 시장은 "국민의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것은 취약계층 뿐 아니라 중산층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며 "자치구별로는 재정 부문에도 격차가 있는 만큼 서울시 차원에서 통일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층이동이 작동하는 사회만이 역동성이 넘치는 성장하는 사회, 성숙된 사회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모든 사업들이 시작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기자단 백브리핑을 통해 "끝까지 예산들이 마련돼서 사업이 시작이라도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고 회기가 최종 마무리 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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