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노선 둘러싼 지역갈등 격화…너도나도 '불만' ["화약고가 터졌다"...GTX發 성난 민심]

홍헌표 기자

입력 2021-06-25 17:33   수정 2021-06-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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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GTX 신규 노선 발표로 집값이 뛰고 있는 지역들과는 달리 노선에서 빠진 지역주민들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의왕과 안산, 김포 등은 가뜩이나 교통환경이 좋지 않은데, 정부의 정책에서 차별받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GTX C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추가역으로 인덕원과 왕십리를 넣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의왕역과 안산 상록수역은 제외됐습니다.

    GTX C노선에서 제외된 의왕역 앞 입니다. 강남 접근이 상당히 불편했던 이곳 주민들은 이번 발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왕시 주민 : 엄청 실망스럽죠. 정책적으로 밀리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철도특구입니다. 이 역사는 100년이 넘었어요 근데 지리적으로 조금 낙후됐다고 빼는 것 같습니다. 불만이 많아요.]

    [의왕시 주민 : 되도록 됐으면 하는 바람인데 여기있는 택시기사들도 그렇고 시민들도 다 바라긴해요. 특히 더군다나 철도특구라고 해놓고 철도청에서 신경을 안쓰는거 같아서 서운하죠.]

    주민들의 실망감과 반발이 커지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역 정차를 위한 협상에 나섰습니다.

    [김상돈 의왕시장 : 5월17일에 현대건설과 의왕시가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의왕역을 뺄 수도 있다. 그러나 의왕역의 설치는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혹시 미반영 되더라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되고 나면 의왕역을 정차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양해각서 내용이 있습니다.]

    역간 거리가 보통 5km인데 수원역에서 금정역까지 14.1km이기 때문에 의왕역 정차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GTX C노선은 다른 도시는 다 정차하지만 의왕시는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는 점도 불공평하다는 주장입니다.

    4,400세대가 거주하는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는 안전문제로 불만입니다.

    GTX C노선이 은마아파트 아래로 지나가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하다는 겁니다.

    GTX D노선은 이른바 `김부선` 축소로 지역주민들의 엄청난 반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주민요구로 노선을 변경한다면 다른 지역의 수정요구가 빗발칠 수 있기 때문에 축소된 노선으로 확정발표를 할 것으로 보여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수도권 집값 안정과 교통편의 개선이라는 목적의 GTX가 오히려 집값 상승과 지역갈등의 화약고가 돼 버렸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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