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럽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NHK방송에 따르면 토요일인 26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는 도쿄 534명을 포함해 총 1천632명(오후 8시 현재)이다.
특히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4일째 100명 이상 많아졌다. 지난 7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76명으로, 1주 전 시점과 비교해 26% 급증했다. 도쿄는 여러 지표 가운데 신규 감염자 수의 경우 하루 500명 이상이면 긴급사태 상황인 4단계(폭발적 감염 확산)에 해당한다.
이날 일본 전국적으로 파악된 신규 확진자 수도 같은 토요일 기준으로 1주 전(1천520명)보다 많았다. 지난 5월 8일 7천 명대에 올라서며 4차 유행기의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감소하던 추세가 7주 만에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이에 지난 3월 도쿄 등지의 2차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한 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한 달여 만에 긴급사태를 재선포했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도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심각해져 긴급사태 발령으로 내몰리면 임박해진 올림픽 개최 문제를 둘러싼 일본 내의 부정적인 여론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강행을 고수하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정치적 책임을 따지는 논란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79만5천32명으로 늘면서 80만 명 선에 육박했다. 사망자는 하루 새 29명 늘어나 1만4천678명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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