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부산항 찾아 해운재건 격려
文 "이제 더 큰 도전에 나설 것"
2030년 해운 매출액 70조원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부산항에서 ‘한울 호’의 뱃고동 소리와 함께 해운 선도국가 ‘대한민국 호’가 힘차게 출발한다"며 "전 세계 크고 작은 항구에 태극기가 휘날릴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해운업의 부활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부산신항을 찾아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을 선포하고 해운재건의 상징 한울호의 출항을 지켜보며 "오늘 출항하는 ‘한울 호’는 한국 해운업의 화려한 부활을 완성하는 HMM의 신규 발주 스무 척의 마지막 선박"이라고 말했다.
HMM 한울호는 1.6만TEU급으로 20피트 컨테이너 1만3천 개 분량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해운재건의 시작을 알린 1호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의 명명식을 함께 한데 이어 마지막 컨테이너선의 출항까지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업 재건’에 시동을 건 지 3년,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과 HMM이 신규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계기로 우리 해운업이 기적같이 살아났다"면서 "지난해 첫 출항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를 시작으로 만선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운 강국의 자존심을 다시 찾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7년 2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내 해운산업은 선복량과 매출액 감소, 수출경쟁력 약화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 2018년 3월 부산항을 찾은 문 대통령은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고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18.7월)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신조를 비롯한 해운선사들의 자산과 경영 안정 확보를 위해 선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책을 가동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 해운 산업은 선복량과 매출에서 한진해운 파산 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더 큰 도전에 나설 것"이라며 해운업 부활에 이어 해운 강국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컨테이너 선박의 ‘대형화’와 함께 선박과 항만의 ‘친환경 전환 가속화’와 ‘디지털화’를 해운산업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2030년까지 15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선복량을 확보해 해운 매출액을 7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해운산업 리더 국가로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이 완공되고, 언젠가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대륙철도로 연결된다면, 부산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 물류 거점도시가 될 것이며, 동북아의 핵심 항만으로서 부산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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