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곡물가'에 판가 올린 음식료株 '관심'…농산물 펀드는 '신중'

지수희 기자

입력 2021-06-30 17:31   수정 2021-07-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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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곡물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음식료 업종의 하반기 판매가격 인상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음식료 업종은 상품 가격 인상시 주가도 함께 올라가는 만큼 이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요,

    다만 곡물에 투자하는 농산물 펀드는 이미 가격이 고점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곡물가격이 최근 지속 상승하면서 음식료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 지수는 12개월 연속 올랐고,

    이 가운데 옥수수나 대두, 밀 등 곡물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두자리 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원가 부담이 높아진 음식료 업체들은 속속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당장 내일(7월1일)부터 10개 품목의 공급가를 최대 20%인상키로 했고, 해태제과는 8월부터 대표과자 5종의 가격을 최대 11%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서민음식인 라면은 정부와 소비자들 반발에 가격 상승이 제한되고 있지만 하반기 가격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농심에 대해 하반기 라면 가격이 5% 인상될 경우 300억원의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고,

    키움증권도 CJ제일제당에 대해 "곡물가격이 원재료 단가에 반영되면서 3분기 부터 국내 소재식품 판가가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 : 음식료 업종들이 재고를 많이 쌓아놓는데 그게 끝날때 하반기 때는 가격을 올릴 거에요. 라면가격 등이 많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요. 음식료 업종의 주가는 대부분 곡물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에 가격 전가를 하게 되면 거의 다 올라요.]

    다만 곡물 가격 상승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농산물 펀드는 오히려 하반기에는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곡물 가격이 고점 수준에 와있고, 가을 수확철을 맞아 부족했던 공급이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위원 : 올해 작황이 중요한데 현재까지는 데이터가 괜찮아요. 추가로 공급이 많이 위축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보고 있어요. 횡보 내지 박스권을 그리면서 내려가는..]

    [김명준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 : 지금부터 상반기에 보였던 강한 흐름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냐고 봤을 때는 상반기만큼 강할 것이라는 근거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투자를 많이 하신 분이라면 비중을 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지금 시점에서 공격적으로 들어가야 하냐.. 그건 조심스럽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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