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고용지표 주시 속 혼조…S&P500 최고치

입력 2021-07-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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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1% 상승, 나스닥 0.17%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투자자들의 고용 지표 주시 속에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22포인트(0.61%) 오른 34,502.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0포인트(0.13%) 오른 4,297.5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38포인트(0.17%) 떨어진 14,503.95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4.49% 올랐다. 배런스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상반기 상승률은 1998년 이후 2019년 상반기(17.4%↑)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상반기에 각각 12.73%, 12.54%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개 분기 연속 오름세로 마감해 2017년까지 이어진 9개 분기 연속 상승 이후 가장 오랜 분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2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55만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는 97만8천 명 증가에서 88만6천 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전달보다 수치가 둔화하긴 했지만, 고용이 70만 명에 육박하면서 고용 회복세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6월 비농업 고용이 70만6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5.6%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서부 지방의 6월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전달보다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1로 전달의 75.2에서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코로나19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델타 감염자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마스크 의무화를 부활시켰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마스크 착용 지침 결정을 지역 보건 당국에 맡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웰렌스키 국장의 발언은 미국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면서 CDC가 마스크 지침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각국이 델타 변이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시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와 금리 하향 안정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5% 근방에서 거래됐다. 지난 25일 1.52%에서 거래되던 것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금리 하락은 기술주와 성장주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S&P500지수의 올해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4,600으로 상향했다. 연말 전망치는 현 수준보다 7%가량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하반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통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말이 오기 전에 채권 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플란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카플란 총재는 연말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프로그램 단계적 축소)이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좀 더 빨랐으면 한다"고 답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채권금리가 안정되면서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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