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고 있나?"…수출규제가 불러온 '나비효과'

신재근 기자

입력 2021-07-01 11:22   수정 2021-07-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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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핵심품목 日 의존도 6.5%p↓
소부장 국산화 노력 결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취해진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100대 핵심품목 일본 의존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2년 성과 대국민 보고`에 따르면, 소부장 100대 핵심품목 대일의존도는 2년 전 31.4%에서 올해 24.9%로 6.5%p 떨어졌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소부장 기업 육성 방안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정부는 100개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소부장 R&D에 약 3조 원을 투자하는 등 국산화 지원에 나섰다.
특히 일본에 크게 의존했던 불화수소와 불화폴리이미드, EUV레지스트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
불화수소는 의존도가 2019년(1~5월) 2,800만4천 달러에서 올해(1~5월) 400만 6천 달러로 83.6% 감소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일 수입이 사실상 0으로 떨어졌고, EUV레지스트는 50% 이상 줄었다.
소부장 상장기업의 1분기 기준 총 매출액은 2019년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 평균 매출액 증가율(12.7%)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산업 강국으로의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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